최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가 항공업계의 큰 화두가 되고있다.
근거 없는 소문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이미 HDC가 인수를 포기한 전적이 있는 만큼 산업장관회의까지 진행하며
뭔가 엄청난 빅딜을 성사시키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국내 메이저 항공사 1, 2위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하나가 되면,
아무래도 독점시장이 되버리기 때문에 우리로선 그다지 환영할 일은 아니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이 바로 마일리지 차트.
이미 대한항공이 작년 마일리지 차트 개악을 시행했기 때문에,
아시아나의 마일차트 또한 언젠가 개악이 될 것이란건 분명한 사실이었지만,
이번 합병 소문으로 과연 아시아나 마일이 어떻게 될지 한 번 추측해 보자.
대한항공이 아시아나를 완전 인수하는 경우 (완전 합병)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겐 가장 최악의 소식이 될 것이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를 완전 인수하는 경우 아시아나라는 항공 브랜드는 이제 사라지게 된다.
1) 항공동맹
아시아나는 스타얼라이언스
대한항공은 스카이팀으로 두 항공사의 항공동맹이 상이하다.
아시아나 마일의 최대 장점은 세계 최대 항공동맹인 스타얼라이언스 마일발권이 가능하다는 점이지만,
대한항공이 완전 인수할 경우 아시아나는 스타얼라이언스를 탈퇴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사실상 스얼발권을 노리고 아시아나 마일을 모은 사람이 많기 때문에 가장 큰 데미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2) 마일리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마일리지의 가치는 일반적으로 대한항공이 조금 더 높게 평가된다.
(대한항공 20:1 / 아시아나 15:1)
때문에 완전 인수로 진행될 경우 아시아나 마일리지는 아마도 기존 대한항공의 가치에 비례해서 감액되어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
엄청난 반발이 예상되지만,
합병되어 사라진 회사의 마일리지 차트를 별도로 운영하는 것은 불가능 하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작년 대한항공이 저지른 마일차트 개악도 이 아시아나에 반영되어 기존 아시아나 마일 보유자에겐 더더욱 개악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16만마일이면 가능했던 미주 퍼스트 왕복을 24만으로 올려버리는 만행을 저질렀다...)
대한한공이 아시아나를 인수하지만 별도 운영하는 경우
쉽게 생각해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를 떠올리면 된다.
현대차 또한 기아차를 인수했지만, 브랜드는 남겨두고 별도로 운영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도 이런 형태의 인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1) 항공동맹
별도 운영의 경우 항공동맹을 탈퇴하지 않아도 된다는 큰 장점이 있다.
아시아나 마일 보유자는 기존과 동일하게 스얼발권이 가능하기 때문에 현행유지를 할 수 있다.
2) 마일리지
다만, 대한항공이 어떤 방식으로 인수를 하게 되더라도 마일리지 차트를 손 볼 확률은 대단히 높다.
마일리지는 항공사의 부채로 항상 남겨있기 때문에 대한항공이 이를 가만히 둘 가능성은 제로라고 보면 된다.
앞서 언급했던 대한항공의 마일차트 개악은 당연히 진행될 것이고, 이게 스얼발권에도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아시아나 마일이 대한항공 마일에 비례해 감액되는 일은 없다는 점이다.
결론
대한항공이 아시아나를 완전 인수하든 별도 운영하든 기존 아시아나 마일 보유자들의 상당한 피해는 불가피하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의 현행 마일리지 차트를 건드리지 않고 유지해 준다면 가장 베스트겠지만,
그럴리 없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
때문에 만약 아시아나 마일리지 적립 신용카드를 사용 중이거나, 전환 예정이라면
이제 일반 포인트 적립이나 할인카드를 사용하는 걸 추천한다.
혹은 대한항공으로 갈아타던가.
대한항공이 인수를 하든 다른 회사가 인수를 하든
사망 선고를 앞두고 있는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계속해서 모을 필요가 1도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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