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캄보디아 씨엠립 풀빌라. 앙코르 랑데부 (Angkor Rendezvous) 후기 및 꿀팁 공유

반응형

언젠가 꼭 가보고 싶었던 캄보디아.

5월에 나름 비수기라고 신나서 캄보디아행 티켓을 예약했었다.

하지만 그땐 몰랐지. 캄보디아의 5월은 지옥이라는걸.....

 

더 더워지기 전에 이른 휴가를 다녀오자며 떠난 캄보디아.

캄보디아의 5월은 최악의 더위가 찾아오는 시기였다.

캄보디아를 여행하는 최적의 기간은 11월 부터 3월정도라고 하는데,

4월이후로는 불볕 더위가 찾아오며, 원래는 우기이지만 갈수록 날이 가물어서 비도 안오는 최악의 더위.

캄보디아는 물로 전기를 생산하는 곳이 많은데, 물이 말라 버리니 가게를 포함 호텔까지도 정전에 시달린다고 한다.

 

각설하고,

이런 5월에 나는 캄보디아를 다녀왔다.

분명 더울꺼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숙소는 무조건 수영장이 있는 곳으로 검색했다.

여러 후보들이 있었지만, 가장 눈에 띄었던 곳은 바로!!

 

Angkor Rendezvous Pool Villa

앙코르 랑데부 프라이빗 풀빌라

 

 

아고다에서 검색하면 이런 영롱한 풀빌라 모습을 볼 수 있다.

참고로 앙코르 랑데부 풀빌라는 써드파티 중 아고다에서만 검색이 가능했다. (2019년 4월 기준.)

가격은 조식포함 1박에 대략 100불 안팎.

여기서 회원할인 받고 하면 한화로 약 11~12만원 정도에 숙박이 가능하다.

대한민국 어디에서라도 이 가격에 이용 가능한 풀빌라는 없다는 생각에, 일말의 고민도 없이 예약!!!

참고로 여긴 한국인 손님이 대부분이고, 가끔 일본인이나 유럽인들도 온다고 한다. (풀빌라 사장님에 의하면...)

 

 

베트남을 거쳐서 캄보디아 씨엠립 공항에 도착했다.

내리자마자 숨이 턱 막힌다.

후텁지근한 공기가 목구멍까지 밀려 들어온다.

 

 

씨엠립 공항은 참 작은 공항이다. 게이트따위는 당연히 없고 저 계단을 타고 내려와서 입국장으로 걸어가야 한다.

비록 작은 공항이지만 누가 봐도 "아 여기 캄보디아구나" 할 정도로 특색이 있었다.

흔히 보았던 공항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지만,

참으로 매력적인 곳이었다.

 

입국심사를 마치고 나오니, 내 이름을 들고 있는 호텔 직원이 보인다.

영어는 못하지만 온갖 바디랭귀지를 써가며 우리에게 기다려 달라고 하더니, 근처에 있는 SUV를 끌고왔다.

아, 참고로 앙코르 랑데부 풀빌라를 예약하면 공항 왕복 픽업이 무료다.

 

앙코르 랑데부 풀빌라는 시엡립 시내와 조금 떨어져있다.

공항에서는 차로 약 15분정도, 시내까지는 툭툭이로 약 10분정도 걸린다.

시내와의 거리가 좀 있어서 접근성은 떨어지지만, 그래도 전용 툭툭이가 항시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은 없었다.

 

로비사진을 안찍었네,

로비는 딱히 특별할게 없다.

작은 테이블 하나 놓여져 있고, 직원이 반갑게 맞아준다.

사실 풀빌라기 때문에 로비가 그닥 필요가 없긴하다.

 

 

우리가 배정받은 풀빌라.

로비를 지나자마자 바로 왼쪽에 있는 동이다.

빌라 정문을 열면 바로 이런 뷰가 보인다.

여긴 빌라 각 동마다 대문?이 있는데 거기를 카드키로 열고 들어오는 구조이며,

빌라 안에서는 따로 카드키는 사용하지 않는다.

 

위 사진에서 왼쪽이 거실 겸 주방, 오른쪽이 방과 화장실이다.

 

사진으로 보면 수영장 크기를 가늠하기 어려울 수 있을 것 같아서, 간략히 설명하자면

자유형으로 끝에 끝까지 편도로 충분히 수영할 수 있는 정도의 길이.

(이게 더 어려운 표현인가??)

 

 

여긴 주방 겸 거실이다.

이 공간에는 에어컨이 따로 없다.

위에 보이는 선풍기가 전부라서, 한 낮에는 이 공간도 굉장히 덥다.

 

거실이 오픈되어 있어서 수영장에서 들락날락 하기는 쉽다는 장점은 있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에어컨이 없어서 거실로서의 역할을 하기에는 너무나도 덥고,

거실 커튼을 쳐놓지 않으면 다음날 아침 모기를 포함한 온갖 벌레들의 시체를 바닥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또한 건기의 캄보디아는 모래먼지를 동반한 바람이 많이 부는데, 그 때문인지 몇 시간만 지나면 바닥이 붉은 모래먼지로 뒤덮이게 된다.

 

이어서 조식 이야기를 하자면,

조식을 주문하면 저 식탁에 한 상 차려준다.

그러고 보니 조식 사진도 안찍었네,

 

조식을 간략히 설명하자면, 전날 로비에서 메뉴판을 보고 인당 한 가지씩 메뉴를 주문한다.

그럼 다음날 아침 내가 지정한 시각에 한 상 가득 들고서 저 식탁에 차려준다.

각종 제철 과일과 요거트, 뭐 배터지게 먹고도 남을 정도로 엄청나게 가져다준다.

이거 적고 있으니 사진 안찍은게 또 후회되네, 그땐 아무생각없이 허겁지겁 먹었는데,....

 

다시 한 번 느끼는 거지만 이 가격에 이런 조식까지 주다니.....혜자 of 혜자다.

 

 

거실을 지나 방문을 열면 이런 거대한 침실이 나온다.

왠만한 가정집 거실보다 크다.

거실이 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 침실에서 대부분 상쇄가 가능하다.

공간이 넓기 때문에 캐리어를 마음껏 펼쳐놔도 걸리적 거리지 않아서 좋았고, 왼쪽에 있는 작은 책상엔 콘센트도 있어서 노트북 작업을 하기에도 아주 편리했다.

 

사실 방 내부의 시설은 일류 호텔의 시설은 아니나, 이정도 시설과 크기라면 뭐 딱히 게의치 않았다.

 

캄보디아가 얼마나 더운지 새삼 느꼈던 것이,

이 방에는 벽걸이 에어컨 한대가 장착되어 있는데, 보통 에어컨 온도 18도로 하면 금방 시원해지다 못해 춥다고 느껴지는데,

여기선 18도로 해도 그냥 선선한 수준이다.

(이건 에어컨이 문제인건가?? 흠....)

 

침실 커텐을 열면 수영장이 바로 보이는 통유리가 나온다.

투숙기간동안 커텐을 따로 걷지는 않았다.

왼쪽에 보이는 문이 욕실과 연결된 문.

 

침실 안쪽의 문을 열면 이렇게 욕실이 나온다.

욕실도 참으로 거대하다.

욕조도 있긴 하지만, 투숙기간 동안 사용할 일은 없었다.

 

 

사진기준 왼쪽이 화장실

오른쪽이 샤워장이다

샤워장에는 풀빌라 자체 어메니티가 있는데, 크게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뭐 그냥저냥 쓸만하다.

 

어메니티에 대한 비화가 하나 있는데,

샤워를 하려고 보니 샴푸와 바디워시가 다 떨어져서, 로비에 전화를 걸어서 어메니티(amenity)를 가져다 달라고 했더니,

청소하시는 분이 녹차 티백을 잔뜩 들고 오셨다.

알고보니 amenity"A Many Tea"로 알아들으시고는 티백을 잔뜩 들고 오셨다고 한다. ㅋㅋㅋㅋ

 

세면대도 넓어서 화장품을 다 늘어놓고 사용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가운데 보이는 파란색 수건이 수영장에서 사용하라고 풀빌라에서 배치해 둔 수건이다.

욕실은 수영장과 바로 연결되는 큰 통유리 문으로 되어있다.

커텐을 안쪽에서 칠 수 있어서 평소에는 커텐을 쳐두면 된다.

 

 

풀빌라로서 수영장은 아주 깨끗하고 넓어서 좋았다.

튜브도 로비에 말하면 큼지막한 녀석으로 2개나 가져다 준다.

 

다만 앞서 언급했듯이, 붉은 모래먼지가 수영장 위 바닥에서 꾸준히 쌓인다는 점.

매일 청소를 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고려하지 않을 수도 있으나, 우리는 예기치 못한 일 때문에 2박을 하면서 청소를 하지 않았다.

 

보통 캄보디아 시엠립(씨엠립)을 가는 목적은 단 하나일 것이다.  바로 앙코르와트!!!

앙코르와트는 일출투어부터 시작하는 것이 대부분인데, 일출투어를 하게 되면 약 새벽 4시에 출발해야 한다.

우리도 당연히 새벽 4시에 출발했지.

근데 우리 일정이 오후에 끝나는 거였으면 상관없는데, 12시쯤 끝나고 풀빌라로 돌아오면서 빌라 청소할 시간이 없었던 것이다.

 

뭐 우린 더워죽겠고 수영은 해야하니 청소는 해주지 않아도 된다고 직원분께 말씀드리고 수건만 새로 받았다.

그래서인지 더더욱 모래먼지를 포함한 각종 벌레들이 더 많았을 수도 있다.

 

풀빌라에서 시내로 가려면 툭툭을 타야지만 갈 수 있다.

툭툭으로도 10분이 걸리기 때문에 도보로는 이동할 수가 없다.

다행히 풀빌라 전용 툭툭이 3대정도가 항시 대기하고 있다.

내가 나갈 시간을 로비에 미리 알려주면 우리 빌라 동 정문 앞에 툭툭이 기사님이 대기하고 계신다.

투숙기간동안 왠만하면 한 기사님이 우릴 끝까지 책임지고 운전해 주신다.

(사실 우리는 비수기에 가서 우리말고는 투숙객이 없었기도 하다.)

 

툭툭비용은 편도로 USD 3.

풀빌라에서 출발할 때 목적지를 미리 말하고 내리기 전에 기사님이 몇시에 픽업올지를 물어보신다.

그럼 위치와 장소를 정해서 거기서 만나면 된다.

 

이건 추가적인 고급 정보인데,

보통 캄보디아 시엠립(씨엠립)에서 한국오는 비행기 출발시간이 대부분 저녁이다. (18~23시 사이)

그래서 일반적으로 12시에 체크아웃을 하고 시간을 떼우다가 가야하는데,

이곳 앙코르 랑데부 풀빌라는 사전에 미리 이야기를 해 두면 체크아웃 후에 비어있는 방에서 샤워가 가능하다.

맨 처음엔 우리가 묵었던 방에서 샤워를 하는 줄 알았는데,

풀빌라가 아닌 일반 호텔룸 같은 작은 원룸이 다다다닥 붙어있는 곳으로 안내를 해준다.

물어보니, 여기는 총 12개의 풀빌라 동이 있는데, 레이트 체크아웃을 신청하는 손님들이 꽤나 있단다.

근데 다음날 손님이 예약이 되어있으면 모두의 레이트 체크아웃을 허용할 수가 없어서 선착순에서 밀려난 손님들의 경우

이 작은 방에서 머무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참고로 레이트 체크아웃 비용은 시간당 USD 7.

나쁘지 않은 가격이지만, 풀빌라 동이 아니라면 사실 의미가 없을 것 같다.

안그래도 이런 부분 때문에 손님들의 항의가 있어서 (나같아도 같은 7불내고 옆사람은 풀빌라, 나는 원룸주면 화가날 것 같음) 옆에 비어있는 부지에 풀빌라를 추가로 증축예정이라고 한다.

 


 

 

앙코르 랑데부 프라이빗 풀빌라 총평

시내의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그닥 중요하지 않고, 힐링을 중시한다면 고민말고 앙코르 랑데부 풀빌라로 가시오!

 

장점

1. 시내에서 떨어져 있어서 시끄러운 음악소리, 차소리, 오토바이 소리 등이 없다. 진정한 힐링

2. 저렴한 가격에 최상급 시설의 풀빌라를 즐길 수 있다.

3. 직원들이 엄청엄청엄청 친절하다. 항상 웃는 얼굴로 이야기하며, 체크아웃 할 때 캄보디아 기념품도 챙겨준다.

4. 공항 왕복 픽업이 포함

5. 체크아웃 후 샤워가 가능. 샤워 뿐만 아니라 샤바샤바 잘 하면 무료로 레이트 체크아웃도 가능. (직원이 최고 친절함)

 

단점

1. 시내에서 떨어져있다. 유흥?문화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좀 불편할 수도.

2. 주변에 슈퍼마켓을 포함 아무것도 없는 황량한 동네다. 뭐 사려면 무조건 시내에서 사가지고 와야한다.

3. 주변이 황량해서인지 모래먼지가 불면 거실이나 수영장 쪽 바닥이 금방 모래로 그득찬다.

4. 단점이 그닥 없는 것이 단점.

 

 

혹시나 궁금한 사항이 있다면 댓글로 문의주세요.

아주 친절하게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

 

반응형